인연에 대하여(박경훈 바리톤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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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진 댓글 0건 조회 2,204회 작성일 24-02-21 22:01본문
이름 | 양*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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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내용 | 부산에 가족을 두고 서울에서 혼자 음악을 하며 지내다, 갑작스럽게 할아버지가 세상을 뜨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현실감도 무너진 채 부산으로 향했습니다. 어릴 때가 아닌 가족의 존재를 깨닫고 나서 온 첫 이별이었습니다. 늘 서울에서 노래를 하고 이것저것 하는 모습에 걱정이 많으시던 할아버지께서 더 이상 안 계시다는 게 참 어렵더라구요, 돌아가시기 이틀 전 꿈에 이쁜 한복을 입고 나오셨는데 그 꿈이 지금을 위한 할아버지의 선물이였구나 깨닫는 순간이였죠. 정신없이 장례를 치르고 더 이상 눈물이 새어 나오지 않을 때, 낙원추모공원에서 할아버지를 보내는 중에 익숙한 얼굴이 보였습니다. 맞습니다. 박경훈 바리톤 선생님이였습니다. 처음에는 닮은 사람인가 했지만 노래를 불러주시는 의전 팀장님의 명함에 이름이 박혀있었습니다. 중 고등학생 때 쇼콰이어를 하며 무대에서 뵙게 되었었던 교수님이셨습니다., 인연이란 게 참 신기하게 내 할아버지의 묘에 우연히 의전 팀장으로 계신 분께서 기억 속에 있던 분이셨고 선생님의 따뜻한 목소리를 들으며 할아버지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인연 또한 할아버지께서 남겨주신 게 아닐까요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를 해봐도 노래를 불러준다던지 하는 건 없다고 들었는데 이곳에는 있더군요 지난 추억들과 함께 보내드릴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또한 추모공원이 굉장히 크고 요즘 분위기에 맞게 고급스러운 시설과 분위기도 깔끔하고 좋아서 좋은 곳에서 보내시겠구나 하며 마음도 놓였습니다. 글을 마무리 하며, 인연이란 참 가까이에 있기도 하며 멀리 있기도 하지만 누군가가, 저의 경우 할아버지죠 이렇게 다시 한번 인연을 만들어 주기도 하는구나 했고 의전 팀장 박경훈 바리톤 선생님께서 좋은 노래와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편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장례의전서비스 후기를 남겨주신 분들 중 매월 추첨을 통해 소정의 기념품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