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할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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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큰손녀 댓글 0건 조회 945회 작성일 21-05-13 17:41본문
To. 할머니
사랑하는 할머니께
큰손녀2021.05.13
벌써 할머니가 떠나가신지 10여년이 지났는데
저는 아직 할머니랑 같이 걷던 은행나무 골목을 걷고 있는 것 같아요.
가시던 길에서 끝까지 있지 못해서, 가시기 전에 많이 찾아뵙지 못해서 너무너무 미안해요.
살아가야 하는 인생이 우리 가족을 헤쳐놓았지만
비록 후생이나 사후세계를 믿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만약에 다음 생이라는 게 있거나 죽음 이후의 세계가 있다면
이전의 모든 허물은 버리고 다같이 둘러앉아서 이야기나 나누고 밥이나 먹고 싶어요.
너무너무 보고싶고 너무너무 그리워요. 할머니랑 함께 지내던 순간들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거니까 여기에 그 마음만 묻어놓을게요.
이미 그러시겠지만 아빠 잘 보살펴주세요. 저보다는 아빠생각 많이 해주세요.
자주 못찾아가서 미안해요. 고맙고 사랑해요 할머니.
저는 아직 할머니랑 같이 걷던 은행나무 골목을 걷고 있는 것 같아요.
가시던 길에서 끝까지 있지 못해서, 가시기 전에 많이 찾아뵙지 못해서 너무너무 미안해요.
살아가야 하는 인생이 우리 가족을 헤쳐놓았지만
비록 후생이나 사후세계를 믿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만약에 다음 생이라는 게 있거나 죽음 이후의 세계가 있다면
이전의 모든 허물은 버리고 다같이 둘러앉아서 이야기나 나누고 밥이나 먹고 싶어요.
너무너무 보고싶고 너무너무 그리워요. 할머니랑 함께 지내던 순간들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래도 앞으로 나아가야하는 거니까 여기에 그 마음만 묻어놓을게요.
이미 그러시겠지만 아빠 잘 보살펴주세요. 저보다는 아빠생각 많이 해주세요.
자주 못찾아가서 미안해요. 고맙고 사랑해요 할머니.